짝사랑했던 애 자꾸 생각난다

#1 drNceSBt
잊고 살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엄마가 갑자기 상기 시켜줘서 자꾸 생각나고 있다.
둘 다 철 없던 시절에 나는 항상 우물쭈물 제대로 된 고백도 못 하고
그 친구는 내 감정을 약점으로 잡았다는 듯 자꾸 설레게 하고 놀리고 장난치던
어렸던 그 시절과 함께 자꾸 떠오른다.

시간이 많이 지난 것도 아닌데 네가 전학 간 뒤로 싹 잊고 지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3년이 지난 지금도 널 생각하면서 가슴 한 쪽이 아려오는데.

나는 추억할수록 네 행동과 언어가 이해도 정리도 되지 않는데
주변 사람들은 썸이라는 고작 한 글자 밖에 안 되는 단어로 정리해버렸다는 게
조금 씁쓸한 것 같다.

다시 볼 수 있을까, 일단 마음 속에 기대 하나를 품고 살아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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