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중인 브라우저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프리스레드는 최신 버전 구글 크롬에 최적화 되어 있으며,
다음과 같은 브라우저를 지원합니다.


MS 엣지

구글 크롬

파이어폭스
* 위 버튼을 눌러 다운로드 페이지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잠이 안오니 옛날얘기나 늘어놓을래

49
2018.02.22
1
3d9m10c_
(이름없음)
2018.02.22
고민이 있는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고민상담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적어봐. 긴 이야기이고 우울한점 주의해줘.
답글 더보기
21
4fwcu6z2
(이름없음)
2018.04.24
이유따윈 없다는걸 알아. 계속 생각해봤자 소용없다는것도 알아. 왜 다른애들은 잘만 살고있는데 나는 이렇게 슬프고 비참해야하는거지?? 그들은 기억하지도 않을 일을 나만 이렇게 끌어안고있는게 억울해. 그들이 한짓때문에 나는 고통받았는데 가해자들은 아무렇지 않게 살아. 사로잡혀있지말고 그냥 잊고 사는게 좋다는걸 알지만 그렇게 못할것같아. 졸업하고 몇년이 지나고 병원도 다녀보고 상담도 받고 이제는 괜찮아진줄 알았는데, 실제로 괜찮아졌는데도 가끔 생각나. 끔찍하게 무력한 기분이야.
22
riltd-f9
(이름없음)
2018.04.28
나도 현실따위 싫어..리셋해버릴까 보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23
+lsvai@8
(#김이상)
2018.05.17
테스트
24
+lsvai@8
(#가나다라)
2018.05.17
아아
25
+lsvai@8
(#가나다라)
2018.05.17
한동안 또 안적었네. 중학교까지 학교를 다니면서 왜 선생님께 말씀을 안드렸을지 의문이 생길수도 있을거야. 초등학교 3학년때, 학원에서 사귄 친구가 학교 같은반이 되었어. 마침 짝이 되었지. 그 애가 친하게 지내자며 준 필통을 기억해. 그 애가 짝으로 있는동안 나는 매일, 매 시간마다 울었어. 그 애는 나를 답답하게 여겼고, 나는 소심했거든. 그리고는 항상 나를 위로해줬어. 짜증이 섞여있는 어투로. 그게 자리를 바꿀때까지 지속되었지. 사람을 못믿고, 나랑 가까워지면 모두 나를 싫어할거라는 생각을 이때부터 했을까? 그런생각이 드네
26
+lsvai@8
(#가나다라)
2018.05.17
이때, 과연 선생님, 그것도 교실에 상주하는 담임이 내가 우는걸 몰랐을까? 답은 아니오. 모두 학교를 다녀봐서 알겠지만, 교탁에서 앞을바라보면 정말 앞이 잘보이지. 학생들얼굴이 대부분 보일만큼. 거기다가 나는 키가 꽤 큰편이었고 내 자리는 중간쯤이었어. 과연 안보였을까? 설령 못봤다고 하더라도 우는소리가 과연 안들렸을까? 수업시간에? 한두번도 아닌데? 주변애들이 모른척한건 뭐, 그래. 나는 반에서 왕따였고 그 애들도 이런거에 관여하고싶지도 않았겠지. 울게 만든 애가 나를 달래기도 했고. 하지만 교사였잖아. 성인이었잖아. 담임이었잖아. 한번도, 단 한번도 나에게 묻지 않았어. 매번 우는 학생이 있는데, 그걸 매번 무시했다고. 잘 보였을거야. 흐느끼는 소리도 들었을거야. 왜 무시한건지는 모르겠어. 원인이 달래서 그런걸까? 애들은 울면서 크는거다? 일이 커지는게 싫어서? 아니면 그냥 귀찮아서? 이유따윈 몰라. 알수도 알 필요도 없을거야. 달라질것도 없고. 그 이후로 선생님은 그냥 돈을 받고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있어. 아닌분들도 충분히 있을거야. 훌륭하신분들도 있다는것도 알아. 그냥 뇌에 그렇게 박혔어. 단 한번도 담임들, 아니면 과목교사들과 친해지지 않은 이유는 아마 이게 클거야. 이래서 나는 교사에게 말을 안거는 기억에 흐릿한 학생1로 기억에 남았고, 그래서 내 괴로움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알아주지 않는다고 슬퍼하고.... 악순환이었지.
27
4dy26+ev
(이름없음)
2018.05.18
힘내라.. 휴..세상에는 말로도 다 설명 못 할 이상한 애들도 있고 그런 선생님들도 많은 것 같아 나는 초등학교 다닐 때 촌지 요구하는 선생때문에 많이 힘들었어 구타도 당하고 그 선생이 반 애들을 주도해서 나를 왕따시키고 그러고는 자기는 뒤에서 웃고. 그 위로 올라갈수록 학생차별을 심하게 하는 선생도 있었어. 예를 들어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아 학생들 가려가면서 인사를 받고 어쩌다가 잘 못보고 인사를 안하면 넌 왜 인사를 안하니? 이런식..ㅋㅋ 나만 나쁜 사람 되는 뭐 그런 걸 많이 당했지 지금은 다 잊은 줄 알았는데 간혹 생각나는거 보면 내가 그 때는 그냥 멋모르고 꾹 참고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내가 상처를 많이 받았구나 내가 정말 많이 힘들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런 경험들 덕분인지 사람들을 볼 때 나도 다른사람들에게 상처를 안 받게 하려고 말이나 행동, 눈빛 그런걸 많이 의식하게 되더라 뭐..그렇게해도 일부 예의없는 사람들은 그걸 을이라고 생각을 하는지 일부러 혹은 눈에 띄지 않게 2차 가해를 하는 것도 있었지만. 사람들은 의외로 타인에게 무관심하지 타인의 트라우마가 같은 것도 잘 이해도 못하고 공감도 잘 못해주는 사람들도 많아 바쁜 현대사회니까 아무래도 그런게 더 그런가 봐. 근데 나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 그래도 타인이지만 선생님은 다르잖아요.. 선생님은 적어도 담임 선생님은 자기 반 학생들을 잘 보살필 의무가 있잖아요.. 조금 도와주시지 그러셨어요 왜 그러셨어요.. 근데 이제는 그런 생각도 안들어 그냥 애초에 그런 인간인거야 그래서 그런 인간한테는 기대도 안하게 되더라.. 가끔씩 생각나면 자주 들러줘 자주 들러서 혹시 힘든 일 있어서 털어놓으면 나도 조금이나마 너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주책맞게 내 얘기만 너무 많이 한 것 같아서 조금 이상하지만 그래도 많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힘내.
28
pc1l2q4w
(이름없음)
2018.05.19
진짜 세상엔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29
s8@_7ri2
(#가나다라)
2018.06.05
오랜만이야. >>26 위로고마워. 고등학교에 진학했어. 당연히 여고였지. 적어도 여자애들은 물리적으로 뭘 하지는 않겠구나 했지. 어쩌면 친구를 사귈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했을지도. 같은 중학교에서 50명이 넘는 애들이 진학한걸 알기 전까지는 말이지. 그 애들이 아니었다고 해도 바닥난 사교성으로 친구를 만들수 있을리가 없잖아??
30
s8@_7ri2
(#가나다라)
2018.06.05
>>27이었네. 미안. 그 외에도 9년간 사람에 너무 치여서 기운이 없었어. 그냥 다 하기싫고 뭘 해도 재미가 없고 나는 뭘 위해 사나 싶었지. 자살생각도 자주하고. 그와중에 겁은 많아서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나온결론이 웃고다니자였어. 어차피 친구만들기는 글러먹었지만 적을 만드는건 싫었어. 웃는 얼굴에 침을 안뱉을거라는 생각, 울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니 차라리 웃자는 생각, 웃으면 얘들이 혼자다녀도 불쌍하게 안볼거라는 생각등등 자포자기하고 절망적인 생각들의 총합이었지. 결론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어. 잘 웃고, "난 혼자다니는게 좋다"라는 뉘앙스를 풍기니까 학기초를 제외하고는 내가 혼자다니는것에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어. 그냥 맨날 웃으면서서 혼자다니는 이상한애 정도로 자리잡았지.
31
s8@_7ri2
(#가나다라)
2018.06.05
친구는 없어도 그정도면 성공이었지. 나름대로 반 아이들과 이야기-경멸받지 않으면서 안부를 주고받는정도의-도 하면서 나름 잘 지냈어. 나는 자신만만해졌지. 친구따위 없어도 나는 잘 살수있다면서 말이지. 실제로도 고등학교시기가 가장 무탈했던걸로 기억해. 서로 자기일들에 바빠서 타인에게 신경을 덜쓰는것도 한몫했을거야.
32
s8@_7ri2
(#가나다라)
2018.06.05
사실 고등학교 올라오고나서 수업시간은 거의 잠으로 보냈어. 피곤했던것도 있지만 그건 주된 이유가 아니었어. 깨어있을 힘이 부족했어. 아니 살아있을 힘이 부족했어. 죽고싶은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살다가는 정말 죽을것같았거든. 나름대로 최선의 생존방식을 택한거야. 아무도 나에게 신경쓰지않아. 하루는 단 한번도 말을 하지않고 지나갔어. 아무런 지장이 없었지. 반 애들과 친하지도 않으니까 누구도 나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았고. 군중속의 고독이라는 말을 직접 체험하는 하루하루였지. 경멸보다 무관심이 더 아프다고 누군가가 그랬었나? 내 생각은 아니야. 둘다 다른방식으로 사람을 미치게하거든. 하루종일 자고있으니 성적은 자연히 떨어졌지.
33
s8@_7ri2
(#가나다라)
2018.06.05
2학년때는 그나마 웃고다니는것도 지쳤어. 그냥 다 놔버리고 싶었어. 웃고다니는걸 멈췄을때 주위의 반응은 어땠을까? 아무렇지도 않았어. 애초에 그들에게 아무런 비중도 차지하지 않았으니까. 나는 그대로 학교에서 잠쳐자는 은따였지.
34
s8@_7ri2
(#가나다라)
2018.06.05
2학년때, 얼마간은 어떤애와 같이 밥을 먹었어. 걔도 은따였지. 같은학교출신이었고. 중학교부터 1학년때까지는 그래도 옆에서 친구라고 부를수있는 애가 같이 챙겨주고 다녔어. 중3때 동질감을 느껴서 인사를 하기도하고 고1때 이해관계가 맞아서 소풍을 같이 다니기도 했지. 나름 친밀한 사이였어. 문제는 마침 그 애의 친구라고 부를수 있는 애가 지쳐서 떠났고, 나는 그 아이와 같은반이 되었다는거지.
35
s8@_7ri2
(#가나다라)
2018.06.05
처음은 동정심과 동질감이었어. 혼자라는게 얼마나 비참한지 잘 알고 있으니까. 내가 밥을 혼자먹는게 익숙해졌다고 해도 같이먹는게 훨씬 나으니까 같이 먹자는 그 애의 요청을 거부하지 않았지. 어느정도는 자의적이었어. 그 애와 친구가 될수있고, 우리 둘은 서로 구원 할수있다고, 나는 그 애를 도울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했지. 오만이었어. 나는 그 애를 도와주기에는 너무 지쳐있었어. 그 애는 항상 무언가에 대해 불평했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그 애가 말을 붙이기위한 방법이었을지도 몰라. 2월부터 4월까지 나는 밥을 먹을때마다(점심, 저녁 둘다) 그애의 불평을 들었어. 동정심은 짜증으로 변했어. 어느날 말했어. 밥 그만 같이먹자고. 나 혼자먹고싶다고. 그 애는 알겠다고했어. 그리고는 접점이 없어졌지.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마주치지 않았었거든(한 교실에 있는데도) 나는 혼자먹는것에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았어. 하지만 그애는 아니었지. 유일했던 친구와 헤어지기 전까지는 그런 경험이 없었을거야. 자존심도 허락하지 않았을테고. 그게 문제였어. 그 애는 급식을 먹지 않기 시작했어. 이해하겠어? 고등학생이, 아침일찍 등교하고 하루를 거기서 보내며 점심과 저녁을 학교에서 해결하는 고등학생이 밥을 먹지 않은거야. 일주일 조금 지나서, 그애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바로 자퇴했어.
36
s8@_7ri2
(#가나다라)
2018.06.05
숙려기간동안 학교에는 등교하지 않았어. 짐을 싸러 학교에 온날, 그 애는 같은분단 끝자리였는데, 나는 단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았어. 나는 잘못하지 않았어, 나는 그냥 밥 같이 안먹겠다고 한것 뿐이잖아? 아니야, 그 애가 자퇴하는건 그 애의 선택이지만 거기에 내가 크게 기여한건 사실이야. 사과해야해. 사과? 무슨염치로? 애초에 그 애는 내 사과가 받고싶을까? 오히려 모욕으로 느끼지 않을까? 그래도 그 애의 인생을 망쳤는데 사과해야지! 하지만 무슨염치로! 같은걸로 하루종일 머리가 혼란스러웠어. 결국 위에 쓴것처럼 끝까지 그 애를 보지 않았지만. 그 애와 대화를 했으면 좀 달라졌을까? 이 생각을 지금도 해. 그때당시에는 상처줄까봐 그런말을 입에 담지도 않았지만 최악의 형태로 관계가 엉망이 되어버린거야.
37
s8@_7ri2
(#가나다라)
2018.06.05
그 이후 몇개월동안 죄책감에 찌들어 살았어. 감정은 나락으로 쳐박혔지. 하루종일 자고, 주말이면 12시간을 넘게잤어. 정말 제정신으로는 살기 힘들었지. 지금도 그 애를 생각하면 우울해져. 하지만 내가 이런다고 과거가 바뀌지도, 그 애의 인생이 달라지지도 않지. 그냥 내 죄책감만 깊어질 뿐이고. 사실, 지금 그 애를 만난다고 해도 사과를 할수있을까 싶어. 전부 내탓이야.
38
s8@_7ri2
(#가나다라)
2018.06.05
3학년? 잔 기억밖에 없네. 사실, 학년이 오를수록 더 공부를 하지 않았어. 생존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했거든. 깨어있으면 한없이 가라앉아있을수밖에 없으니까 잤어. 자는동안은 이상한 생각이 나지않아서 좋았어. 정말로 허튼생각하지 않기위해 모든 짓거리를 다했다고 생각해. 수능도 내 우선순위가 아니었지. 일단 생존이 중요했으니까.
39
s8@_7ri2
(#가나다라)
2018.06.05
그렇게 수능을 치고, 적당한 4년제 대학의 자유전공학부에 입학을 하게되고, 내가 흥미있는학과가 심리학과라서 건너건너 상담사분과 진로상담? 비슷한걸 하게되었지. 그 직전에 부모님이 엄청 말렸어. 심리상담을하면 맨날 죽고싶다는사람들 만나야한다. 이상한사람들 만나야한다. 지인이 심리상담하는데 자녀가 심리상담한다고하면 짐싸들고 말려라고하면서 엄청 반대하셨지. 당신들 딸이 그런 사람인줄 모르고. 사실 심리학과에 가고싶었던 이유도 내가 내 자신을 치유하고싶어서였어. 현재는 전혀 다른 학과에 다니만. 여담으로, 재밌게도 부모님은 학과를 정할 시기가 되자 네 마음대로 하라며, 우리가 하라는대로 가서 잘못되었다고 원망하지 말라고 하셨지. 좀 웃겼어.
40
s8@_7ri2
(#가나다라)
2018.06.05
우리부모님이 내 상황을 모르셨던건 전적으로 내가 숨겼지 때문이야. 자영업을 하시는데, 어렸을때부터 어머니 아버지가 함께 출근해서 늦게퇴근하시는걸, 어떨때는 어머니 먼저 퇴근하시고 아버지는 새벽까지 일하시는걸 보면서 자랐거든. 그분들께 내 문제로 짐을 더 얹어드리기 싫었어.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때 몇번인가 쓰레기때문에 학교에서 울고 돌아갔을때 부모님이 오셔서 그걸 타이르신적이 몇번 있었어. 효과는 없었지. 그 영향도 컸을꺼야. 부모님은 날 구해주실수 없다라는 생각이 머리한컨을 차지했지. 바쁘시긴했어도 자녀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 내 교우관계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걸 느끼셨지만 자세한건 모르셨지. 지금도 그때의 상황을 잘은 모르셔. 나는 괜찮아졌고, 그때의 일로 그분들이 슬퍼하시는걸 원하지않으니까. 그분들은 최선을 다해 나를 사랑해주셨고, 나는 그 사랑을 느끼며 자랐어. 내 12년이 그렇게 된것은 그분들 탓이 아닌걸. 하지만 내 지난 시간을 알면 자책하실것을 알아. 그래서 말하지 않을거야.
41
s8@_7ri2
(#가나다라)
2018.06.05
나 이렇게 힘들었다고 말하고싶기도해. 하지만 슬퍼하시는걸 보기싫으니까 그러지 않을거야. 사실 이걸 쓰는 이유에는 그런 충동을 달래기 위해서인것도 있어. 수능끝나고 상담사와 진로상담? 비슷한것을 했을때, 상담사 선생님은 내게 상담을 권유했어. 내 상태가 심각해보였나봐. 후에 들어보니 처음 나를 봤을때 자폐증 있나 하는 생각을 하셨대. 처음에는 부모님께 숨기고 몇번 만났어. 그분이 권유했지. 병원에 가보는건 어떠냐고. 그러려면 부모님 동의가 필요했고 결국 어머니께 말을했지. 어머니는 계속반대하시다가, 허락하시고 가기로 한 전날밤에 너 거기 안가면 안되니? 라고 하셨어. 짜증, 절망, 분노, 기타등등의 어두운 감정이 한번에 몰려왔고, 그 말을 따르면 나는 정말 죽을것같았어. 그래서 울면서 너무 힘들다고했어. 어머니는 다그치시다가, 결국 허락하셨어. 우울증 걸린사람한테 뭐가 그렇게 힘든데! 라고 해봐야 짜증, 분노, 이해받지못한다는슬픔같은것만 들어. 그러니까 제발 그런거 털어놓으라고 하지말고 그냥 병원가라고 해. 너는 전문가가 아니야. 어머니가 물어서 병원안가고 해결하자 하는 생각이었겠지만 내게 전혀 도움이 되지않고 분노만 불러일으켰던던것처럼. 아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짜증이 확 나네. 신경정신과는 나쁜데가 아니고 보험적용하면 싸니 제발 주변에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면 병원보내. 하여튼 사회적 편견이 문제야.
42
s8@_7ri2
(#가나다라)
2018.06.05
수능끝나고 어느날, 부모님과 식당에 갔는데 아버지가 너는 너무 공부만하고 살았어. 내가 보기엔 너 지금까지 잘못살았어. 라면서 인간관계를 넓히라는요지의 얘기를 하셨는데 눈물이났어. 나는 열심히 살았다고 말을 하고 부모님은 그래, 너 열심히 공부했어, 라면서 나를 달랬어. 열심히 살았다는 말은 열심히 '살았'다는 거였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아있었어. 살아있는데 온 에너지를 쏟았다고. 아버지께서 그 말씀을 하셨을때, 의도하신 바가 뭔지를 알면서도 그렇게 받아들인거야. 내 삶을 부정당한느낌이었지. 내가 어떻게 이자리에 살아있는데 당신이 그런말을 할수있어!! 이런감정이었지. 내 생존이유의 전부는 부모님이었으니까. 그걸 부모님이 부정한걸로 느꼈지. 내가 무슨심정으로 살아있는데! 음, 결론은 누구한테 너 인생 잘못살았다는 말은 하면 안된다는거야. 그사람이 어떤인생을 살았든, 그 인생을 부정하는 말을 해서는 안돼.
43
s8@_7ri2
(#가나다라)
2018.06.05
계속 말이 새네. 그래서 나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약을 처방받고, 상담을 계속하고(이미 치료목적 상담으로 바뀐지 오래지), 뭐 그렇게 천천히 괜찮아졌어. 약은 1년, 상담은 2년에 걸쳐 계속되었지. 점점 밝아지고, 사회활동도 조금씩 늘어나고(부모님은 사회활동이 부족하다고 아직도 말하시지만) 사람사귀는건 아직도 무리지만, 이정도면 많이 나아졌지. 대화할때 사람들 눈을 볼수있고, 밥을 꾸역꾸역 억지로 먹지않고, 생존에 너무 큰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충동적인 소비를 하고, 꾸미기도 하고 생활에 만족하며 살고있어.
44
s8@_7ri2
(#가나다라)
2018.06.05
결론은그거지. 지금은 다 이겨내고 괜찮아졌고 앞으로 더 괜찮아질거야. 나는 살아남았어.
45
5tmid-63
(이름없음)
2018.06.06
힘겨운 시간들을 이겨내줘서 고마워 앞으로 너의 인생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랄게
46
w4om_d-y
(#가나다라)
2018.07.16
사실 아직도 안괜찮아. 자존감은 여전히 낮고 가끔 잠못자고 울고 모든게 증오스럽다고 내가 미워. 그러다가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서 허망해지기를 반복하지.상담은 안다닌지 오래지만 완치판정 받지는 않았어. 그냥 어쩌다보니 안가게 된거고 일상생활 가능하니까 그대로 사는거지.
47
w4om_d-y
(#가나다라)
2018.07.16
그래도 괜찮아질거야. 괜찮아 질거라고 믿어. 상담중에 그 지옥을 벗어났다는걸 자각했으니까. 여전히 세상은 싫고 사람은 무섭지만 살만해. 사회활동도 이만하면 많아졌어. 자격증공부도 하잖아. 조금씩 나아지고있어.
48
w4om_d-y
(#가나다라)
2018.07.16
밥도 옛날보다 잘먹어. 그때는 목에 안넘어가서 물을 마셔야했는데 지금은 먹고싶은것들도 생겼어. 운동도 다녀. 꾸미는 일도 조금씩 늘었잖아. 괜찮아. 사무적 대화는 눈 잘 마주치고 할수있어. 알바도 해봤으니까. 사람들하고 얘기할때도 예전보다는 덜피해. 많이 나아졌어.
49
4dg1k9a2
(이름없음)
2018.07.16
가끔은 옛날 생각이 문득 떠올라서 기분이 좋아졌다가도 나빠지기도 하지. 그래도 나름 잘 살아가고 있고 예전보다 더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잘됐다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다행이다.. 힘내고 앞으로도 잘 이겨낼거야. 진짜 고생했어. 힘들더라도 항상 잘 이겨냈으면 좋겠어. 힘내.
목록 새 글타래 작성

답글 신고

신고할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