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교에서 동아리 시간에 첨 만난 친구랑 친해졌는데 이 친구가 친화력이 되게 좋아서 금방 친해졌어. 폰 번호도 바로 교환하자고 그 친구가 말 꺼냈는데 내가 폰 배터리 없다고 했더니 바로 보조배터리 빌려주고 자기 무제한이라고 핫스팟도 켜 줌..

근데 내가 이렇게까지 친화력이 좋은 사람은 본 적이 없고 애초에 좀 부담스러워 해...또 이 친구가 쌤 말씀하시는데 자꾸 말 걸어서..좀 예의없다고 느껴져서 첫 인상이 엄청 안 좋았어

게다가 쌤 말씀 끝나고 얘랑 수다 떠는데 얘가 계속 자기 할 말만 하는 거야....이때부터 얘 좀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

학교 끝나고 집에서 쉬다가 학원 갔는데 학원 중에 얘한테서 전화가 왔어. 톡으로 학원 갔다고 말도 했던 상태였고 애초에 당일에 만났는데 전화를 무턱대고 한다는 게....좀 내향성인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되더라

그리고 학원 끝나고 얘랑 톡하는데 내일 등교할 때 교문 앞에서 만나서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 근데 같은 동네에 살지도 않고 애초에 얘랑 나랑 학교 등교하는 시간이 차이가 나는데 난 셔틀이라 조정할 수도 없고 솔직히 교문에서 만날 거면 왜 만나지 싶어서 그냥 먼저 가라는 걸 돌려돌려 말했어.

그리고 아침에 학교 가는데 얘한테서 전화가 왔어. 폰을 가방에 넣고 있어서 받진 못했는데 확인이 늦었어서 교실 갔겠지 하고 교실로 가는데 이 친구가 우리 반 앞에 있더라구. 왜 전화를 안 받냐구...연락 좀 잘 확인해달라고 하길래 내가 원래 연락 확인을 바빠서 잘 못한다고..미안하다고 했어

그리고 점심시간에 이 친구가 우리 반 앞으로 와서 내키지는 않았지만 나가서 수다 떨어줬어. 근데 점심시간 끝나도록 자기 말만 하고 반으로 돌아가는 거야..나는 응응 그치..맞지..이러면서 반응만 하고...

착한 애인 것 같은데 눈치가 없는 건지....친해진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어색하고 부담스러운데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