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너무 집착하는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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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낸지 10년이 다되어가는 친구가 있어. (편의상 친구를 P라고 할게).P가 나에게있어 가장 소중한 친구인데 너무 소중해서 집착까지 하게된것같은 기분이야.
초,중학교시절 왕따를 당했었던 탓에 P를 만났을땐 자존감이 현저히 낮아져있었어. P는 분위기 메이커에 털털한 성격이라 누구와도 친해지고 누구든지 친구가 되고싶어하는 사람이었고. 우연한 기회로 P와 친해지고 인생이 바뀌었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도움을 받았어. 곪아 터진 마음의 상처도 옆에서 묵묵히 들어주고 도와주고. 나와 취미도,성격도 잘 맞아서 서로 꿈을 나누고 이야기하고. '진짜 친구'란건 이런거구나. 하고 느낄정도로.
내가 한때 정말 힘들어했을때 P가 했던 "네가 네 스스로를 좋아하지못하겠다면 널 좋아하는 날 위해 살아. 난 언제나 네 곁에 있을거야."라는 말은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않아. 그래서 난 그런 P에게 부끄럽지 않은 친구가 되고싶어서 노력했고 예전과는 다르게 주변에선 내가 밝고 의지할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게 되었어. 지인,친구도 꽤 많이 생겼고.
하지만 나에게있어 가장 중요한 사람은 역시P야.
주변 다른 친구들도 물론 좋은 친구들이지만 솔직히 P가 내곁에서 사라진다면 의미가 없을것같아.
장난 반 진담 반으로 나와 P는 서로가 죽으면 딱3분만 슬퍼하다 따라간다는 이야기를 할정도로.
그리고 서로 너무 잘 맞는 친구사이라 30까지 배우자가 생기지 않는다면 같이 살자고 몇년 전부터 약속을 했고 아마 실제로도 같이 살게될것같아.
뭐 여기까진 유별난 친구사이긴 해도 문제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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