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1 00:17:20 2021.03.03 16
#1 THYp2GwN
의미있는 하루였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바쁘게 움직였다. 오전에는 걷기 및 운동, 오후에는 알바, 밤 늦게는 게임 내에서 약속을 이행한 날 아무것도 안하고 지내오다가 서서히 일정을 어거지로라도 추가해서 하루를 지내기 시작했다. 자정이 지난 월요일인 오늘, 공장에 출근하기 시작하기로 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수위가 약하더라도 욕을 먹거나 싫은 소리 들으면 심하게 위축되어 걱정된다.. 억지로라도 일정들을 막 추가해서 무기력하게, 우울하게 지내려고 하지 않으려는게 너무 욕심이 컸나 싶다. 그저 행복해지고 싶었는데 그게 가능할까
#2 6xYTPurq 2021.02.01
안녕 타래주!! 난입해도 될까? 할수있어 화이팅!! 나랑 비슷하다 나도 욕먹으면 심하게 위축되는데... 그래서 요즘은 사람도 못만나고 혼자 공부중이야
#3 CRQocigY 2021.02.05
내게는 맑은 하늘이라는게 존재하는걸까? 공장에서 일을 하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남들은 밝은 하늘 아래에서 생활하지만 정작 나는 그들이 밟고 다니는 땅 아래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것 같다 난 인생의 마라톤에서 스타트부터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 너무 빠르게 달린 탓에 지쳐 쓰러진 느낌이다. 내가 조금이라도 힘을 내서 견디고 기어서라도 갈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요새 내 머리에는 이런 이미지가 그려진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한 구덩이가 파여져 있다. 나는 그 곳에 빠져버렸다. 하지만 구덩이의 안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안보인다. 단순히 걸어가면서 보는 정도로는 사람이 빠진 것인지 인지 할 수 조차 없다. 도움을 요청하는 내 손은 간신히 구덩이 밖으로 나와서 애원한다 살려달라고 현실은 녹녹지 않았다. 내 도움을 요청하는 손은 그들의 발 밑에 묻혀버리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소리 역시 그들의 발소리에 묻힌다. 시간이 지나고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구덩이 안을 보지만 정작 나는 더러워서 어느 누구하나 선뜻 구해주질 못한다. 난 결국 구덩이가 무너지면서 죽어버리고 생매장 당한다.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 마냥 그 무너지고 다져진 구덩이 위의 땅을 밟아 지나간다.
#4 CRQocigY 2021.02.05
구덩이는 왜 무너졌을까? 누군가의 첫 번째 관심에 의해 너도 나도 모여든 탓이다. 그 탓에 구덩이의 벽면 흙들이 무너진 것이다. 세상은 아직 살만한가? 누군가 내게 그럴듯한 위로와 조언을 해준다. 정말 고맙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채워지지 않는다 끊임없이 뭔가를 원한다. 밑 빠진 항아리 따위가 아니다. 그저 채우기 어려운 항아리일 뿐이다. 애정결핍환자들은 대부분 밑 빠진 항아리 취급을 받지만 사실 그들은 보통의 방식으로는 채울 수 없는 항아리인 것이다. 내게 있어서 산다는 것은 곧 헤어 나오질 못하는 늪일 뿐이다.
#5 jCuAi-Jp 2021.02.06
비가 계속 내린다 그만 내렸으면 좋겠다. 햇빛을 보고 싶다. 하늘을 올려다 보지만 비는 계속 내린다. 춥다 하늘에 내리는 비 마저도 얼려버릴 만큼 추워진다 모두가 이 비를 피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이런 어두운 나를 좋아해주지 않는다. 아픈 비를 맞으면서 내게 다가와줄 사람은 없다 결국에는 이 비를 그치게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6 XYObjQKh 2021.02.06
안녕타래주!! 꼬박꼬박 긴 글 쓰는거 멋있다 나도 긴글 잘쓰고싶은데..,인생은 길잖아 천천히 하자구 kfc할부지도 60살 넘어서 성공했어
#7 jCuAi-Jp 2021.02.06
안녕? 너의 이름은 뭐니? 좋아하는 것은 뭐야? 너는 어떤 음식을 좋아해? 너는 주로 쉴 때 뭘 하면서 보내?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냈니? 살면서 저런 대화를 해본 적이 얼마나 있을까 마지막으로 웃어 본지가 언제였을까? 난 점점 약해지기만 한다. 그 누구도 구해줄 수 없는 치료해줄 수 없는.. 스스로도 고칠 수 없는 상처에 난 점점 약해지기만 한다. 내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다. 충분히 가끔은 내 고민을 털어 둘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그러질 못한다. 남에게 그런 부담을 안겨줄 순 없다. 이 말은 결국 고민을 털어 둘 사람은 없다는 소리가 되는 것이다. 이런 것도 모순일까?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내 정신은 점점 퇴행되어 가는 느낌이다. 스스로를 구하지 않는 사람한테는 구원은 없다고 하는데, 않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건데 이마저도 난 구원받을 수 없는 걸까 잔혹하다. 그냥 다 모르겠고 아무도 모르게 혼자 사라지고 싶다. 눈과 귀를 닫아버리고 싶다. 가능하다면 감정을 느끼는 것들도 전부
#8 jCuAi-Jp 2021.02.06
>>2 맞아요 한번 위축되면 정말 힘들어지는거 같아요 공부 꼭 잘 되셔서 원하는 걸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6 맞아요 마라톤 초반부터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kfc 할아부지 라는 분이 누구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이에 비해 뒤늦게 성공하셨다는 것이 괜한 오지랖으로 걱정이 되네요. 성공했다는 그 만족감과 일종의 정신적인 만족에 기뻐해도 모자랄 판에 "그래봤자 뒤늦게 성공한게 무슨 성공일까? 다 죽어가는 시기에" 이런 생각이라도 가지시진 않으시겠죠 하긴 세상을 제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안되는 것인데 말이죠 하루종일 버티고 버텨 잠들기 직전에 쓰는 글이라 글 자체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어둡게 써버린 탓에 다른 사랃믈이 보고 불쾌하지 않으셨으면 좋을 뿐이네요 사실 저런 상황을 방지하고 싶었던지라 제목도 점 하나만 달랑 붙여놓았죠 애초에 방지하고 싶었으면 그냥 여기에 글을 안올리는게 맞겠지만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듬성듬성 넘기는 날도 있겠지만 제가 드는 생각을 종종 여기에 작성하고 싶어서 그런 것인지 글을 좀 쓰게 되네요
#9 bLTdS2mZ 2021.02.09
내겐 습관 같은 것이 있다. 나는 혼자 남겨지는게 두렵다 어떤 상황에 있든 간에 누구나 그럴 것이다 경우와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 감당할 수 없는 외로움을 느낄 때 혼자 전화한다. 누구에게도 실제로 걸지도 않았지만 마치 남들이 보기에는 누가봐도 전화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정신병인걸까 거의 매일을 혼자 전화한다 외로움을 달래려고 무엇이 날 채워줄 수 있을까?
#10 NaT9Zjw7 2021.02.10
별 일 없이 지나갔다 포기했으나 좋아하는 음악을 떠올리며 하루를 보낸다. 나는 살아 숨을 쉬는 존재인가?
#11 PHF_ACiJ 2021.02.11
학교에 가면 잠만 자 모두들 웃고 떠드는 쉬는 시간에도 잠만 자 수업시간은 열심히 참여해 교사와 학생간의 TC를 한다는게 아니라, 그냥 주입식 교육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어 하지만 모두가 웃고 떠드는 시간에는 난 그저 무뚝뚝함을 유지하며 엎드리고 있어 이런 상황이 올 때마다 꼭 드는 생각은 웃음이 사라진 내 자신이야 정확히는 내게는 상황이 없는거겠지 원망스러워 신이 존재한다면 분명 날 엿먹으라고 이렇게 만든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야 이래도 오만하고 자기연민에 빠진 사람일까 이런 생각도 들어 '나는 태어나길 잘한걸까' 난 내가 싫어 삶에 의욕도 잃었고 내 시간은 멈췄어 태어나지도 말았으면 차라리 좋았어 행복은 개나주고 항상 우울한데 인생을 사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고 남들과 비교하며 열등감과 무기력을, 스스로를 질책하며 몰아 세우고 좌절에 이은 절망까지 난 도대체 언제쯤 되야 행복해지는건데 왜 다들 웃고 행복할 때 나는 혼자서 이러고 있는 거냐고 이쯤되면 사는게 싫어
#12 jvw@X-Gm 2021.02.11
뭔가 나랑비슷할것같은 느낌이 드네 근데 난 네 나이가 부럽다 아마 20대 초중반이겠지 그때가 나도 인생에서 제일 암울한 기분이 극심했을때인데 30넘어 보니 그때 그 나이만으로 부럽고 돌아가고싶어 돌아간다해도 별달리 살진 않았겠지만 가능성이 부러운가봐
#13 jvw@X-Gm 2021.02.11
아마 마흔넘은 나와 닮은 누군가가 봐도 지금 내나이도 부럽다 하겠지 난 심지어 20대때에는 내가 빨리 늙어서 가능성이 다 사라졌으면 바란적도 있어 그러면 기대와 좌절도 사라지고 부담에서 해방될줄알았ㅇ
#14 fLj0sqAJ 2021.02.12
>>12 현재에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에 놓여 있다 보면 과거에 돌아가서 지금의 현재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건 도라에몽에서나 가능한 이야기고 좋든 싫든 태어나게 된 우리는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야 합니다. 슬픔보다 웃음이 많은 인생을 위해서요 하지만 변함없이 가만히 앉아 울기만 하는 것으로 다가와주고 보살펴 주는 것은 어릴 때나 가능한 이야기지 다큰 상태에서는 관심은 커녕 무시당하기만 하는 씁쓸한 사회 뭐 그런거네요
#15 D1MEy-es 2021.02.23
해님같은 그대 안녕 이라는 말을 한 죄로 널 잃을까봐 두려워 하염없이 날 덮쳐오는 불신과 불안의 마음떨림 그저 난 너를 좋아했었고 그저 함께 있고 싶었어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까이 가고 싶었어 그러진 못했지만 그대를 멀리서나마 올려다 보며 지켜보는 것이 내게는 큰 행복이었어 비루한 내게 빛을 주는 그대 밝은 세상을 선물해주는 그대 떠나지 말아줘 계속 위에서 빛을 내려줘 나는 다가갈 수 없어 너는 내 머리 위에 아득히 먼 곳에 있으니까 너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너무 뜨거워서 타 죽어버려 내가 너무 작아서 안보여도 나라는 존재를 모른다고 해도 저는 그저 올려다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떠나지 말아주세요 계속 곁에 있어 주세요 조금이라도 당신이 없으면 어두운 세계에서 길을 잃어버려요
#16 _tf85wlk 2021.03.03
걱정이 없다는 건 무슨 느낌일까 행복한 것은 대체 어떤걸까 사람들에게 인정 받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소외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덧 없이 좋은거겠지 난 그거밖에 모르겠다 망가지고 부서지고 버려지고 재활용되며 끝이 없는 지옥을 돌고 있어 한 번도 빛이 났던 순간은 없었어 어두웠던게 더 어두워질 뿐이야 더 무서운 사실은 이전에는 행복한 것, 좋은 것 등을 꿈꿔 왔다면 이제는 그것조차도 꿈꾸질 못한다는 것 오히려 암울한 지금이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는 그저 그런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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