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것도 없으니 일기 또 쓸게

2019.07.03 19:42:20 2020.02.12 300 / 닫힘 / 완결
#1 db6+m9z3
아무도 안 볼 테지만, TMI 1편 주소: https://freethread.net/free/3574 일기 다 쓰고 며칠 쉬었는데 할 게 없더라. 그래서 또 쓸 거야. 평일에 사람 만나기 힘든 직장인은 슬퍼요ㅠ
#271 _sja6b18 2020.01.21
옛날에 후배를 괴롭혔던 전 선임이 찾아와서 사과하고 싶다고 연락해 왔어. 하지만, '왜 나한테 연락했어?', '사과 받아줄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자만 좀 봐', '어째서 후배가 너한테 사과할 기회를 줘야 해?', '그냥 사과라는 명목으로 마음이 편해지고 싶은 거 아니야? 죄책감 느끼지 싫은 거 아니야?', '너 때문에 후배가 얼마나 울었는데, 너랑 만나봤자 후배만 고통받을 텐데.', '가해자 마인드 쩔어.', '기분 나빠.'같은 생각이 부풀어 올라서 "이미 끊긴 관계 다시 잇지 말고, 대리 사과 같은 것도 받을 생각 말고 정말 후배를 위한다면 평생 곱씹으며 사세요." 라고 전했어. 자기만 편해지려고 또 다시 피해자가 맞춰주길 원하다니, 뻔뻔하지 않아?
#272 ynx-u!ts 2020.01.21
동감. 속죄와 그에 따른 면죄부를 갈구하는 행위는 가해자의 또 다른 가해이자 배려없고 치졸한 자위행위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피해자일땐 언제까지고 용서해주지 않고, 죄책감에 시달리도록 하는걸 즐기는 편이고 가해자일땐 사죄를 구하지 않고 언제까지고 죄의식에 마음 아려 하는 과정을 곱씹습니당. 가끔 피해자로부터, 사과받기를 원하는데 그조차 하지않는 잔악무도한 가해자- 라 손가락질 받기도 하지만요. 사과는 그때서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사과라도 해라"는 피해자의 요구가 있을 때. 좀 받아적어라 나쁜놈들아
#273 wxh!oz56 2020.01.22
분명 나는 그 아이들이 사는 데 도움 되지 않을 테니까 "잘 가, 만나줘서 고마웠어." 말 따위 없이 나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도 까먹을 정도로 아무 말 없이 없어지는 것이 옳은 거겠지 그런 거겠지 그런 거라고 믿고 싶어
#274 wxh!oz56 2020.01.22
겁쟁이가 용기 내는 이야기 보고 싶었어 기양이면 그 겁쟁이가 나였으면 했어
#275 wxh!oz56 2020.01.22
버틸 수가 없어
#276 jsy837az 2020.01.24
네가 가진 건 전부 앖어질 거야 그리고 시간은 흐르겠지
#277 jsy837az 2020.01.24
어떠한 과거를 겪었더라도 어떠한 미래를 만날지라도 그걸 뛰어넘는 게 우리 인생인 거겠지 ... 아아, 정말로 아름다워 다시 만나자, 제군! 즐거웠어
#278 jsy837az 2020.01.25
좋은 구정 보내세요
#279 jsy837az 2020.01.26
"너는 꿈을 이루고 싶은 거니? 아니면 이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거니? 변하는 건 같아 보여도, 원인은 그렇지 않아. 무언갈 하고 싶다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해." "사람들은 흔히 '돈을 많이 벌면 된다, 질 좋은 인맥을 쌓으면 된다.'라고 하지만 말이야. 정말로 그걸로 되는지는 개인 판단이야. 물론 성공하는 데 많은 자산과 대인 관계가 필요 없다는 건 아니야. 단지, 무엇을 하는지보다 어떻게 하는지나 어떻게 받아드리는지가 우선일 때가 있다는 거지." "솔직하게 말하자면 동의 못해주겠어. 있지, 너무 성급한 거 아니야? 기회와 선택은 달라. 무언갈 하고자 마음 먹었으면 망설여서도 안 되고, 가벼운 마음으로 해서도 안 돼. 뭘 하든 책임진다는 결심이 없다면 그건 그냥 명분 챙기는 거에 불과해."
#280 tp@zx4yq 2020.01.26
서투른 말로 길을 지어 군데군데 구멍 뚫려서 엉터리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갈 수만 있다면, 그걸로 됐어
#281 tp@zx4yq 2020.01.28
"이미지를 팔고 있습니다. 귀하가 원하시는 성격을 적으시면, 거기에 맞춰 행동하겠습니다." 있지, 넌 원래 어떤 사람이었어? 내 소리에 담은 의미가 100% 전해지니? 외롭지 않아? 괴롭지 않아? 미안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미안해. 이게 당연한 세상이라서 미안해.
#282 _79vqn6m 2020.01.29
슬프지만, 안도되는 느낌에 살포시 미소짓지
#283 4h@fbzoe 2020.02.01
뭔가 응... 인터넷이든 현실이든 사람 성격이 거기서 거기겠지만... 인터넷이라는 거 무섭네. 얼굴도 모르고, 진심도 모르는데도 남에게 쉽게 상처줄 수 있다는 게 조금 암담해져.
#284 95ebiwf3 2020.02.01
누군가를 무작정 미워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자신을 정당화하면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불만들을 남에게 전가할 수 있으니까, 자기 스스로와 남에게 느껴지는 죄책감만은 없을 거야.
#285 bnrglcxa 2020.02.01
취소돼라 취소돼라 취소돼라
#286 bnrglcxa 2020.02.02
There's something happening (Uh-huh?) 뭔가 벌어지고 있어 (근데?) There's something happening to me 나한테서 뭔가 벌어지고 있어 Is it easy? 마음 편해? No, I don't know if it ever will be 아니, 앞으로도 그럴진 모르겠거든 Scratch that, I'm ready 닥쳐, 난 준비됐어 Close-up (Wow!) 내게 가까이 (놀랍네!) (Ha-ha!) (하-하!) I look so beautiful 난 정말 아름다워 보여 Close-up (Oh-) 내게 가까이 (이런-) (Ha-ha!) (하-하!) What do we beautiful do? 예뻐지도록 뭘 할까? (Eeh) (에) So you (Ooh) 그러니까 너도 (오) Can enjoy it too 즐길 수 있어 Oh - Ah - Eh - Ah 오 - 아 - 에 - 아 Oh - Ah - A— 오 - 아 - 아 - Sip it from my body 내 몸에서 한 모금 마셔 Suck a load of medicine 약을 한 뭉텅이로 먹어 Slip into a sore and 상처 속으로 미끄러져서 Caught my Thomas Edison 내 토마스 에디슨을 찾았어 You live and you lose 넌 살고 죽지 Are you my next star? 넌 내 다음 별이니? You know where I are 내가 어딨는지 알잖아 Labadab 라바다브 Labadab dub (Ha-ha!) 라바다브 더브 (하-하!) Labadab 라바다브 (Ah-ah) (아-아) Look at all the beautiful hair you've got! (Ha-ha!) 네 완전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봐! (하-하!) Oh, these? (Uh-uh) 응, 이거? (어-어) Yes, those 응, 그거
#287 bnrglcxa 2020.02.03
우린 돈 벌려고 하는 거니까, 봉사 같은 건 기대하지 마.
#288 di9bvc-6 2020.02.03
사람은 절박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처음엔 윤리적이고 합법적인 행동부터 시작해서 나중엔 거침없이 활동하지. 문제는 이 절박함의 기준이야.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소망은 있지만, 자기 한계도 모르겠거 실천할 용기도 없어. 그런데도 자신을 깎아내리고 싶지 않아. 그러니 자신의 기준을 완화해. '이정만 해도 잘한 거지~ 애초에 기대도 안 했는걸~.', '아, 이때되면 하자. 지금은 안 해도 돼.'라고 말이야. 하지만 말이지, 상황 조건은 조금 달라. 정말로 절박한 게 아니라 임의로 정한 절박함이다보니, 정작 그 상황에 닥쳐도 아무것도 못 해. 싫긴 싫지만, 눈 돌아갈 정도로 최악이진 않으니까 절대로 이 뒤로는 밀리지 않겠다는 오기가 생기지 않거든. 그래서 일이 망쳐도 그냥 받아드릴 수 있고, 이런 실패를 겪어도 할 말은 없어. 최소한의 대처도 안 한 채 '때 되면 알겠지~라고 미뤄줬으니까 '내가 뭐 그렇지.'라는 명분이 생겼거든. 잘 가렴.
#289 iozlmt3! 2020.02.05
생일이라는 것만으로 축하는 거,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어떤 사람은 자기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괴로울 수가 있거든. 하지만 내 사람들이 단 한 번이라도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면, 기꺼이 달려가 진심을 다해 "생일 축하해. 네가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나에게축복이야."라고 말할 거야. 그래,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어. 말해줬다면 내일도 분명 그 아이와 만날 수 있었을 텐데.
#290 mhjwcino 2020.02.06
제 값 못하는 인적 자본에게 최대한 신경 쓸 필요 없겠지
#291 f6c4y-v_ 2020.02.07
물고기는 물에서 건지면 죽는다. 물고기가 사람이고, 물이 사회라면 사람은 사회성 있는 동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자유롭게 헤엄쳐 원하는 물이 있는 곳으로 나아간다. 물고기가 자존심이고, 물이 초록동색이라면 고이고 고인 주위에서 멀어진 자존심은 어떻게 되는가? 얼마나, 어떻게 버티든 얼마 안 가 짓밟히겠지 물고기는 물에서 건지면 죽는다.
#292 f6c4y-v_ 2020.02.08
눈부시게 빛나는 이 빛 하나하나가 생명이었다면 온 세상은 시체투성이었겠지
#293 _0b@2k9f 2020.02.09
제 마음에 덮힌 허물을 벗겨주세요. 남에게 고통만 줄 뿐이에요. 편안해지고 싶어요. 내용물이 보잘 것 없을 정도로 하찮더라도 왜곡 하나 없는 결과를 보고 싶어요.
#294 _0b@2k9f 2020.02.09
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이 무서워서 네가 나이 먹는 지금이 무서워서 언젠가 지금 바라보는 네 모습이 없어질까봐 무서워서 결국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어
삭제된 글 입니다
#296 _0b@2k9f 2020.02.10
공포와 혐오는 다른 거잖아!
#297 q41h@7u0 2020.02.10
"나는 대학은 졸업했는데 취직 안 했어. 공대 출신이라 그런지, 몇몇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는 왔는데 학교 생활 내내 학점이나 스펙 쌓겠다고 난리치느라 지쳤었거든. 그래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에 합격만 받아놓은 채로 입사는 반 년 정도 미뤘지. 대학교를 열심히 다녀서 바로 취직까지 했는데, 보상은 받고 싶잖아? 학교만 16년 다니고, 초등학교 다니기 전에 한 과외 기간까지 합치면 이 반 년은 새발의 피야. 이정도는 남 눈치 없이 쉬어도 되잖아? 어차피 끝나면 이제 한 달 이상 쉴 수도 없는 회사에 일하게 될 거, 조금은 눈 감아줬으면 했어. 하지만 엄마는 아니었나 봐. 컴퓨터를 하고 있는 내가 한심했는지, 보란듯히 한숨 쉰 것만 해도 오늘로써 6번째거든. 오죽하면 내 방문을 노크도 없이 들어오더니 필기로 된 연락처들을 깔끔하게 컴퓨터에 옮겨 놓으래. 쉬기 시작한 지 겨우 3일밖에 안 됐는데 유난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게 한두 번이 아니니 넘어갔지. 간단하기도 했고, 토를 달아봤자 엄마에겐 통하지 않으니까 내 입만 아파져. 그래서 그냥 미리 엑셀에 몇몇 개만 적어놓고 딴짓했어. 엄마가 문 여는 소리 들리자마자 엑셀 창을 띄우고, 일하는 척 할 거야. 그런지 30분쯤 지났을까? 방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바로 엑셀을 켰어. 엄마는 내 뒤에 서더니 "고생 많네."라며 웃는 소리로 말을 걸었지. 근데 문제는 그 다음이야. 엄마는 바로 나가시면서 방문을 잠갔어. 분명 내 방문은 안에서 열고 잠그는 건데도, 잠그는 소리가 들렸어. 뭔가 기분이 이상해져서 발소리가 들리지 않게 조심히 문쪽우로 움직였지. 하지만, 문쪽으로 아무리 가까이 다가가도 별로 달라진 점이 없었어. 그래서 혹시나 싶은 마음에 문고리를 잡아 돌렸지. 근데 헐거운 건지 문은 쉽게 열리지 않는 거야. 분명 나는 이곳에 사는 사람일 텐데도 문고리가 이상하다는 걸 인식하지 못했어. 아니, 애초에 문고리가 헐거워진 건 녹이 슬었거나 누가 강제로 풀어놓았을 때가 대부분이야. 지금 보이는 부분뿐이지만, 녹은 없었어. 그렇다면 누가 문고리를 해제했다가 다시 엮여 엉성하게나마 고치다 말랐다는 거야. 나는 생각했어. '문고리가 왜 이렇지? 강제로 뜯었다가 다시 붙힌 건가? 왜? 왜 집에... 이런 흔적이 있어? 집? 내가 이걸 모른다는 개 말이 돼? 여기서 학교 생활 다 했... 학교 생활? 집에서? 어? 언제부터? 나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던 거지? 언제부터...?' 뒤에서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298 q41h@7u0 2020.02.11
"자, 생각해봐. 네가 보는 관점을 A, 다른 누군가가 보는 관점을 B라고 하자? 분명 A와 B는 달라. 같은 삶을 살아오지 않을 거고, 살아온 환경과 경험도 세세하더라도 차이는 있을 거야. 근데 그렇다고 해서 네가 B관점을 무시할 자격은 없어. 상대가 예의 있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야, 무시하는 게 답이긴 하겠지. 하지만 너 혼자 꼴보기 싫단 이유로 무시하는 건 아니야. 싫어하는 건 자유지. 근데 말이든 행동이든 네 자유를 내뱉는 순간부터, 그건 자유가 아니라 책임이야. 나이를 얼마나 먹든 책임지는 법 모르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보통 그럼 뒷평가가 안 좋으니까... 뒷평가 안 좋은 사람 되고 싶으면 그렇게 해. 왜? 네가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싶은데 책임지기는 싫고, 뒷담까이기도 싫니? 떼쓰고 싶으면, 유치원에 다시 들어가서 보육교사에게 하렴."
#299 q41h@7u0 2020.02.12
찐따라는 말이 일찐들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 쓰인다는 걸 보고 나서 기분 나빠졌어. 일찐이라는 게 자기가 괴롭히기 만만한 애들을 괴롭히는 애들이잖아? 근데 명분이 없으면 괴롭히기 좀 그러니까, 찐따라는 말로 소외계층 애들이랑 동질화한대. 그래서 만만해서 괴롭히는 게 아니라 찐따라서 괴롭힌다고 자기 스스로의 죄책감을 더는 것은 물론이고, 제3자에게도 왕따당하는 아이 인식을 나쁘게 만들 수 있다고 해. 그냥 칼럼일 뿐이었지만... 읽고 나서 말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곱씹게 됐어. 말 하나가 퍼지면서 명분이 생기고, 계급이 생기고, 정당화된다는 게 너무나도 슬펐어. 무고한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고 말아.
#300 q41h@7u0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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