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대기업에서 3년간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느낀 점

#1 fb4u8zqo
일단 회사 이름은 안 밝힐거임
(넥슨 아님)

일단 현업에서 일하면서 느낀건 진짜 학교에서 배운건 수박 겉핥기도 안된다는거.
학교에서 배우는게 기초라고들 말 하는데, 솔직히 내가 느끼기엔 그건 기초 레벨조차 안됨

까만 터미널에 글자 찍찍 찍어내면서 아이고 코딩 열심히한다 이러는거 아무짝에 쓸모없음 진짜..
학교 레벨에서 머무르지 말고 무조건 빨리 제대로 실제 프로그램다운 프로그램 하나 찍어내는게 중요함

보통 사람들이 봤을 때 '아 프로그램이네'라고 느낄만한거, 콘솔창에 검은 글씨 찍어내는거말고 제대로된 UI,UX를 갖춘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보고 경험해야함. 근데 그거할려면 대학 학부에서 가르쳐주는거보다 더 많이 공부해야함

그리고 상용 게임 엔진에 의존하면 좆될수도 있다는거.
중소 게임 회사는 대부분 유니티나 언리얼 같은 엔진에 의존하지만 대기업일수록 자체 엔진이나 그냥 순수 C++ & DirectX로 개발함
상용 엔진에서 제공해주는 기능 그냥 생각없이 쓰다보면 대기업에서 개털릴 수 있음

상용 엔진들은 대부분 소스를 못 뜯어보게 해놔서 진짜 치밀하게 설계하는게 어려움. 그래서 그냥 순수하게 C++이랑 DirectX로 자체적으로 엔진단부터 개발하고, 엔진 쓴다해도 코코스2dx정도나 씀.

마지막으로 수학이랑 물리 공부할거 의외로 존나 많다는거.
게임을 좋아하는거랑 게임을 만드는거랑 천지 차이임. 극단적으로 말하는데 공부못하면 게임 못만듬
수학 못하면 게임 못만듬

막 수학 4,5등급나오고 문과 다니고 그런애들이 그냥 겜 좀 좋아하니까 게임 만들겠다고 깝치는거보면 노답임..

게임 만드는건 학교 다닐 때 게임 좋아해서 피시방 다니고 성적 따라지로 나오고 그런애들이 만드는게 아님
학교 다닐 때 공부 존나 열심히하고 반에서 1,2등하던 애들이 만드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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